F.I.GOLD는 주얼리 샵으로 ‘하늘에서 쏟아지는 빛이 내려와 아름다운 보석과 만나다’라는 컨셉으로 시작됐다. 10평 남짓한 공간에서 주얼리 샵의 메인인 보석과 보석에 신비로움을 더해 줄 빛의 조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다. F.I.GOLD는 상가가 즐비한 도심 거리에 위치해있다. 디자이너는 입구에 단을 마련해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기 전, 숨 고르기를 유도했다. 파사드의 가장자리는 로즈 골드 컬러의 금속을 수직으로 배열하고 비교적 넓은 면적의 문 역시 동일한 컬러로 통일했다. 내부는 간결하고 명쾌하다. 전체적으로 낮은 채도의 블루 컬러와 로즈 골드의 조명과 선반, 오브제로 디자인돼 차분하지만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다.

 
실내는 보석을 전시한 진열장을 중심으로 심플한 동선을 보여주며, 한쪽 공간에 마련된 고객 상담실은 파티션 없이 가구와 조명으로 독립적인 공간을 구성해 비교적 좁은 실내의 단점을 보완했다. 하늘을 연상케 하는 블루, 보석을 상징하는 로즈 골드가 차가움과 따뜻함으로, 무광도장 마감과 메탈 소재가 부드러움과 강함으로 대비되어 서로를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화려한 장식을 배제한 절제된 연출로 F.I.GOLD의 우아함을 드러낸다.
 
 
기사 고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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